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0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지지율 상승에 “큰 틀에서 보면 반갑고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한다”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세력과 민주당의 지지 총합을 높이는 것이다. 민주당에 대한 기대가 없다면 야권에 대한 지지의 총량이 높아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에 대한 신뢰 상승도 문 이사장의 지지율 상승에 기여했다는 점을 시사한 발언이다.
저축은행 부실사태에 대해 그는 “크게는 정책 실패요 보수적으로는 감독의 실패다. 국가의 책임이며, 국가가 잘못한 것”이라며 “좀더 깊이 있는 검토와 보완을 통해 대책을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타 금융기관과 형평성 문제에 대해서는 “4만 명은 적은 수인가”라고 반문하며 “국가가 잘못했으면 책임져 줘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야권 통합과 관련, 손 대표는 “민주당이 없으면 야권 통합이 이뤄질 수 없다”며 “제 1 야당이 움직일 때와 움직이는 형태는 적절한 시기와 형식을 택해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민주당의 존재감이 없다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 “거기에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 민주당과 소속 국회의원 개개인, 각종 위원회 등에서 내놓은 여러 정책 과제들을 보라”고 반문하며 “지난 10월 이후 열심히 민생진보를 목표로 달렸음에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정치적 결단력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결단코 정치를 그런 기준에서 보는 것을 거부한다”며 “지금 국민들이 정치를 싫어하는 게 그런 정치적 행위가 단수가 낮다는 뜻 아니냐”고 강하게 반문했다.
손 대표는 이날 충남 아산 유성기업 노사분규 현장을 방문했으며, 18일부터 이틀간 휴가에 들어간다. 손 대표는 “휴가 기간 여러 현안에 대해 생각을 가다듬겠다”고 간단히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