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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세(사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회계법인들은 스스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저가수주경쟁을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금감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주최로 열린 감사인대회 기조연설에서 “최근 저축은행 부실 사태에서도 확인했듯이 감사인은 기업 대주주 등의 전횡을 막아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권 원장은 또 저가 수주경쟁이 감사인력의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기업부실에 일조한 감사인의 경우 처벌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감원에서는 앞으로 내부감사인의 역할에 대한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며 기업 부실을 방관한 내부감사인의 경우 중징계를 적용할 것”이라며 “이해관계가 복잡한 상장사는 반드시 까다로운 요건을 충족한 회계법인만이 외부감사를 맡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며, 의도적인 회계 부정은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회계 감사 시스템의 국제화에 대해 권 원장은 “회계감사를 연결재무제표 중심으로 개편해 국제 수준에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감사대상 시상식에서는 유가증권시장상장법인 부문에 포스코와 OCI가, 감사ㆍ감사위원 부문에 강대승 카프로 상근감사가, 공인회계사 부문에 이재권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부대표가 각각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