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30200)가 16일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소각 등 주주가치 증대방안을 발표하며 통신주의 강세를 이끌었다.
KT는 전일보다 1,350원(3.07%) 오른 4만5,350원으로 마감,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또 SK텔레콤도 7,000원(3.63%) 오른 20만원을 기록하는 등 통신주들이 장기소외 인식에다 KT의 주주가치 증대방안까지 더해지며 동반강세를 보였다.
KT는 이날 올해중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한편 내년도 배당액을 올해(주당 860원)의 2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당초 하반기중 1,99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계획했으나 최근 증시 활황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계속 약세를 보임에 따라 소각 규모를 1,010억원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정수 KT 재무실장은 “KT 주가가 내재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며 “이번 조치가 주가 상승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양종인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KT의 주주가치 환원계획은 매우 고무적이며 돋보이는 방안”이라며 “자사주소각으로 수급여건이 크게 호전될 전망이고 배당이 없는 자사주 지분을 제외하면 실제 배당수익률은 7.1%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 /이재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