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발자취] 신동엽 은행연합회장

신동혁 은행연합회장은 지난 64년 한일은행(현 우리은행) 행원에서 출발, 40년 동안 외길을 걸어 온 ‘정통 은행인’이다. 은행권을 대표하는 맏형인 은행연합회장에까지 오른 것도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은행산업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는데다 금융계는 물론 재계와 정ㆍ관계에도 폭 넓은 인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주변 지인들은 신 회장에 대해 “평상시에는 과묵하지만 명쾌하고 예리한 판단력에 기초한 업무처리 솜씨가 일품”이라며 “선이 굵지만 업무처리에선 빈틈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소탈하고 정이 많은 성격에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으로 따르는 부하직원이 많다. 특히 신 회장은 소탈한 성품과는 달리 ‘국제통’으로 불린다. 이는 은행원 생활 40년 중 13년을 외국에서 보냈을 만큼 다년간 해외생활을 한데다 이를 통해 얻어진 국제감각과 매너, 외국어 실력 등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어와 일어에 능통하며 한일은행 시절 바레인지점장, 홍콩지점장 등을 거쳐 국제부장에 이르기까지 20여년간을 외환과 국제금융분야에서 일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 같은 국제금융 능력에다 특유의 친화적인 리더십, 금융업을 내다보는 혜안이 곁들여지면서 이후 금융권에서 기억하는 괄목할 만한 실적들을 만들어냈다. 한일은행장 직무대행을 맡으면서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의 합병작업을 원만히 처리했고 한미은행장에 취임한 뒤에는 각 사업부 본부장과 팀장, 지점장에게 많은 권한을 이양, 자율경영의 여건을 조성했다. 외환위기 직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주식예탁증서(DR)발행을 통해 자본금을 확충함으로써 한미은행이 영업력을 강화를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연합회장이 된 이후에는 특유의 뚝심으로 역대 회장이 이루지 못했던 전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공동임금단체협상을 주도하기도 했다. 자기 관리에도 뛰어나 독서는 물론 산행과 골프를 즐긴다. ◇약력 ▦39년 전남 강진 출생 ▦광주일고,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64년 한일은행 입행 ▦85년 홍콩지점장 ▦88년 국제부장 ▦91년 한일은행 상무 ▦98년 한일은행장 직무대행 ▦99년 한미은행장 ▦2002년 은행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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