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규(사진) 코리안리 사장은 5일 "현지법인을 설립해 올해 안에 숙원사업인 영국 런던 로이즈마켓 진출을 이뤄내겠다"며 "선진 보험시장의 언더라이팅(계약심사) 기술과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즈마켓은 전 세계 원보험·재보험 물건이 거래되는 일종의 보험거래소로 보험시장의 메카로 통한다.
원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로이즈마켓에는 경험 많은 언더라이터들이 많이 있는데 아시아 시장에서의 노하우를 갖고 있는 코리안리와 합작사를 만들면 윈윈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금융감독원에서 최종 승인단계를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사장은 이외 지역에서의 해외사업에도 가속도를 낼 계획이다. 중국 사무소를 올해 안에 지점으로 전환하고 두바이 사무소는 언더라이팅 에이전시로 격상시킨다.
그는 "너무 빠른 것 아니냐는 평이 나올 수도 있지만 (개의치 않고) 해외진출에 더 속도를 낼 것"이라며 "지금까지 외국 수재와 출재 업무를 외국부에서 전담했는데 이것을 각 부서가 해외사업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원 사장은 이어 "오는 2050년까지 매출의 80%를 글로벌 사업에서 발생하도록 할 것"이라며 "지역전문가제도를 강화해 인력을 양성하고 국내 금융사도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적전망과 관련, 원 사장은 "세월호 참사, 해운경기 침체 등 지난해 재보험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았지만 올해는 이런 악영향이 제거돼 더 나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