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반장’, ‘모래시계’ 등을 연출한 김종학 PD의 갑작스런 사망소식에 네티즌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
김종학 씨는 23일 분당의 한 고시텔에서 연탄불을 피우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김 씨가 투숙한 방에 외부 침입흔적이 없고,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보아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방에서 발견된 A4용지 4장 분량의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학 PD의 비보를 접한 한 네티즌(@del******)은 “김종학 PD가 자살로 생을 마감하다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모래시계를 했던 당시 드라마 방영시간만 되면 길거리에 사람이 없을 정도였는데.. 온갖 괴로움을 안고 세상을 떠나셨는데 부디 좋은 곳에 가서 편히 쉬시길”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또 다른 네티즌(@bab*******)은 “말년에 돈 때문에 구설에 오르긴 했지만, 어쨌든 추억과 역사에 남는 작품들을 많이 연출한 김종학이기에 마음이 참 복잡하다. 하필이면 또 고시텔 같은 데서..”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 밖에도 한 네티즌(@jnj****)은 “현재 열악한 외주제작사 여건이 죽음을 부른 것 같다”면서 “방송국들의 일방적인 ‘갑’의 횡포가 이번 기회에 개선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김 씨는 지난 5월 드라마 ‘신의’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해 배임ㆍ횡령ㆍ사기 혐의로 피소돼 경찰의 수사를 받아왔다.
고인의 빈소는 분당 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