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나 스타벅스 커피를 즐길 수 있게 하겠다.”
스타벅스의 병ㆍ캔커피 국내 판권을 갖고 있는 동서식품이 서울우유와 손잡고 컵커피 음료 ‘스타벅스 디스커버리즈’를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의 양강 구도였던 국내 컵커피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동서식품이 새롭게 선보인 ‘스타벅스 디스커버리즈’는 갓 뽑아낸 원두커피로 만든 냉장유통제품으로 ‘시애틀 라떼’와 ‘밀라노 에스프레소’ 두 종류로 10일부터 전국의 편의점과 슈퍼마켓, 할인점 등에서 판매된다. 가격은 1,800원(200ml)으로 기존의 컵커피 제품들에 비해 다소 높게 책정됐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세계적 커피 브랜드인 스타벅스와 유제품 전문기업 서울우유 등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기업들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올해 하루 평균 9만개, 내년에는 13만개 이상의 판매를 올리겠다”고 말했다.
동서식품이 서울우유와 손잡게 된 배경은 상온에서 유통되는 캔이나 병커피와는 달리 컵 냉장상태에서 유통되는 컵 커피의 특성 때문. 동서식품은 국내 최대의 냉장유통망을 가진 서울우유와의 제휴를 통해 컵커피를 제조ㆍ판매하기에 좋은 여건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동서식품과 서울우유는 올해 150억원의 매출과 함께 시장점유율 1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서식품은 제품 개발 및 마케팅, 서울우유는 경남 거창공장을 통해 생산과 유통을 담당하고 판매는 양 사가 함께 맡을 예정이다.
현재 국내 컵커피 시장은 약 1,000억원 규모로 매일유업의 ‘카페라떼’와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가 80~9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