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1일 보고서에서 “지난주 ISM제조업지수, 고용지표 등 미국의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지 못 해 우려가 제기됐는데 1분기 어닝시즌의 실적 모멘텀은 견조한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며 “미국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인해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는 이어질 수 있으며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 알코아를 시작으로 이번 주부터 실적 발표가 시작됐다”며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기업들의 1분기 주당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보다 9.9%,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IT(-9%), 경기소비재(-17.4%) 등은 지난 분기보다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금융(21%), 헬스케어(20.5%), 소재(63.1%), 유틸리티(13.6%) 등 다른 업종은 모두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평가됐다.
기업별로 보면 GM이 지난해 4분기보다 주당순이익이 139.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고 제약업체 암젠(50%), 화학업체 듀폰(1,207.7%), 다우케미칼(87.6%), 통신업체 AT&T(44.5%),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72.4%) 등도 수익성 개선세가 뚜렷할 전망이다.
반면 애플의 주당 순이익은 4분기보다 26.8%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JP모건(-22.8%), 골드만삭스(-33.7%) 등도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조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북한 리스크, 엔저 현상으로 인해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양호하게 나타날 경우 국내 증시의 안정세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