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감소에 따른 지방세확보 차질과 국비지원액 부족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 대전도시철도 1호선 건설사업에 외국자본이 투입돼 건설될 것으로 보인다.대전시는 오는 2000년이후 시가 투자해야 할 몫 3,241억원중 82% 2,654억원을 외자유치를 통해 조달, 지하철 1호선의 안정적 건설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시가 추진할 외자유치분야는 778억원 상당의 차량분야를 비롯해 변전(490억원), 통신(463억원), 신호(444억원), 역무(328억원), 전차선(151억원) 등 6개 분야다.
대전시는 현재 세계 굴지의 지하철 건설관련 업체인 독일 지멘스사를 비롯해 알카텔, 알스톰, 마루베니 등 6개 회사가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고 건설업체가 자금조달과 시설설치를 한 후 일정기간 대여해 유지보수에 대해 책임관리를 하는 「여신전문금융방식」을 적용해 외자를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시는 오는 7월말까지 제안요청서를 확정한 후 사업시행자를 8월중에 공개모집하고 2000년 2월 사업실시 협약체결에 이어 공사에 착공할 계획이다.
시는 이같은 외자유치 방안이 성공할 경우 재원확보의 어려움으로 완공시기가 불투명했던 지하철 1호선 건설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돼 오는 2003년말께 완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