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뉴욕증시 '부시 랠리' 올까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 조지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뉴욕 증시에 `부시 랠리'가 올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민주당 존 케리 후보가 패배를 시인, 부시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되면서 당선자가 없는 불안한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사라졌다는안도감에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 원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다시 넘어서는 등 국제유가가 급등했음에도 불구, 주가가 오른데 대해 월가의 한 시장분석가는 "부시 랠리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증시에서 부시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돼온제약주와 국방 및 석유관련주들에는 개별 종목의 내용과 관계없이 매수세가 몰리는현상이 엿보이기도 했다. 여기에 미국의 주가는 대통령선거가 끝난뒤 3개월 동안 오름세를 탔다는 통계치도 `부시 랠리' 가능성을 점치는 근거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부시 랠리'를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다는게 월가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매릴린치의 북미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지금의 반등이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추론하는데 대한 경각심을 상기시켰다. 그는 `CBS 마켓워치'에 "1945년 이후, 민주당 소속 대통령이 당선된 7번중 6번은 취임 1년동안 주가가 상승했지만, 공화당 소속 대통령이 당선된 8번중 6번은 취임 1년 동안 주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대형주 위주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를 통해 볼때 민주당이 승리한 첫해에는 주가가 14.3% 상승했지만 공화당이 이긴 경우 1년 동안 2.4%가 하락했다는것이 그의 설명이다. 로젠버그는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올해 예상치(4.3%) 보다 낮은 3%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푸르덴셜 에쿼티 그룹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에드 키온도 "오늘의 주가 상승은선거 전야의 테러나 당선자 확정이 늦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주가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월가의 컨설턴트회사인 `4캐스트'사(社)는 선거전 부시 대통령이 이기면 단기적으로 주가가 1% 상승하나 투자자들은 곧 선거에 대한 관심에서 벗어나유가와 금리, 미국의 재정적자, 이라크전 전황 등에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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