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같은 휴대폰’인 스마트폰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모바일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의 경우 기존 휴대폰 등과는 달리 인터넷 운영체제가 오픈형이기 때문에 누구나 콘텐츠를 제작해 사이트에 올려놓으면 자유롭게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웜이나 바이러스 등 각종 악성코드가 휴대폰에 유입되면서 기기 및 시스템 오작동 등 모바일 보안에 대한 위협을 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달말부터 처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OS)를 장착, 출시하는 스마트폰에 대해 ‘코드사이닝(Code Signing)’ 서비스를 선보인다.
‘코드사이닝’은 스마트폰에서 특정한 콘텐츠를 다운로드할 때 해당 프로그램의 출처와 바이러스 등 악성코드로부터 감염돼 있지 않다는 것을 검증해 주는 안전장치다. 인터넷 상에서는 일반화된 코드사이닝 시스템이 휴대폰에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측은 코드사이닝의 경우 누구나 콘텐츠를 생산해 인터넷에 올려놓으면 자유롭게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이로 인한 모바일 보안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장치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개방형으로 운영되는 스마트 폰의 등장은 모바일 보안에 대한 위협요소가 그만큼 증대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윈도우 모바일 OS의 경우 이제 확산되기 시작한 추세라는 점에서 심비안 등 이미 대세를 이루고 있는 모바일 플랫폼과 달리 바이러스의 등장과 이에 따른 백신도 없는 상태다.
안철수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국산 모바일 플랫폼인 ‘위피’와 관련한 모바일 백신은 제작돼 있지만 아직 윈도우 모바일 OS용은 없는 상태”라며 “향후 스마트폰의 반응을 지켜보면서 모바일 백신 개발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