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체어맨' 디젤 모델 개발에 돌입하는 등 제품 라인업 보강에 박차를 가한다. 이와 더불어 렉스턴Wㆍ코란도C 등을 주력 수출상품으로 내세워 중국ㆍ인도ㆍ서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유일(사진) 쌍용차 사장은 27일 '2012 파리모터쇼'에서 체어맨의 향후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체어맨은 앞으로도 쌍용차의 플래그십 대형 세단으로 계속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디젤 모델 제작을 위한 엔진 개발을 시작했으며 단순한 구상단계의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장은 고객들이 점차 중소형 차량을 원하는 추세는 명확한 사실이라고 전제한 뒤 그에 대한 대응전략도 밝혔다.
그는 "예전에는 차량의 크기로 신분을 가늠하는 분위기가 팽배해 소비자들이 큰 차를 찾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실리를 중요시해 작은 차를 많이 산다"며 "오는 2015년에 출시될 B세그먼트 중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엑스100' 제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정위기 여파로 침체된 유럽 시장에서의 올해 판매목표로는 1만대를 제시했다. 이 사장은 "유럽 시장에서 코란도CㆍZ코란도스포츠ㆍ로디우스ㆍ렉스턴W 등 4개 모델을 1만대 팔 계획"이라며 "내년 유럽 시장 판매대수 목표치는 2만대"라고 전했다. 이어 "유럽 경제위기가 적어도 2~3년은 더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장기적으로 유럽 시장의 판매대수 목표가 연간 5만대에 이르러야 적정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반조립부품(CKD) 수출 방식으로 러시아ㆍ인도 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그는 "러시아의 경우 완성차로 수출을 하게 되면 관세가 40%에 달해 이 지역에서 CKD를 준비하고 있다"며 "인도에서는 CKD 방식으로 10월에 렉스턴W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