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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취업문 올해는 넓어졌네

■ 대기업 상반기 공채 어떻게 뽑나<br>500대 기업중 226곳서 총 1만5,781명 뽑아


대기업 취업문 올해는 넓어졌네 ■ 대기업 상반기 공채 어떻게 뽑나500대 기업중 226곳서 총 1만5,781명 뽑아 이재용 기자 jylee@sed.co.kr 주요 대기업들의 상반기 공채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에 따르면 현재 삼성ㆍ현대중공업ㆍCJㆍ포스코그룹 등이 서류접수를 마감하고 단계별 채용절차를 진행 중이며 LG전자ㆍSTX그룹ㆍNHN 등은 서류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올 상반기 대기업들의 채용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437개 기업의 올 상반기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226곳(51.7%)이 총 1만5,781명을 뽑을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4,576명에 비해 8.3% 늘어난 것이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과 기업들의 신사업 추진 본격화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 주요 기업들의 채용도 다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2만1,300명의 지원자가 몰린 가운데 서류전형을 끝내고 오는 30일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다음 달쯤 계열사별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면접은 약 10~20분 정도 소요되는 인성면접과 전문적인 주제에 대해 스스로 표현하는 프레젠테이션면접, 조별로 주제를 정해 토론을 벌이는 집단토론면접 등으로 나눠진다. 정답보다는 논리력과 설득력, 의사소통능력이 관건이다. 지난해 하반기 공채 때는 면접자 전원을 대상으로 영어회화면접을 실시했지만 올해부터 서류전형에서 오픽(OPIc)이나 토익(TOEIC) 말하기시험 결과를 제출한 지원자는 면제된다. 오는 30일 서류전형을 마감하는 LG전자도 직무적성검사(RPST)를 통해 면접대상자를 선발한다. RPST는 LG전자의 인재상에 적합한 인재인가를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주로 지원자의 개인성향이나 인성에 관한 질문으로 구성된다. 1차면접에서는 프레젠테이션면접과 영어면접을 실시한다. 프레젠테이션면접은 지원한 직무와 연관된 주제를 부여하고, 영어면접은 원어민이 직접 면접관으로 참여한다. 2차는 임원진이 참석하는 인성면접을 통해 최종지원자를 선발한다. STX그룹은 서류전형에 합격하면 일종의 인적성검사인 SCCT를 실시한다. 1차 면접은 역량면접ㆍ토론면접ㆍ영어면접으로 구성된다. 역량면접은 실무진이 참여해 지원분야에 대한 직무능력을 측정하고, 토론면접은 주어진 주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정리해 발표하고 토론을 벌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포스코도 서류전형→인성검사를 거쳐 면접전형을 실시한다. 1차 면접이라고 볼 수 있는 역량평가는 총 4가지로 나뉜다. 우선 프레젠테이션면접과 유사한 분석발표, 집단토론, 개별면접, 그리고 영어면접인 구술평가가 진행된다. 약 2시간 정도 걸리는 분석발표는 컴퓨터 OA 프로그램을 이용해 주어진 과제에 대한 문제풀이 및 발표를 하게 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서류전형에 통과하면 실무평가를 치른다. 종류는 직무적성검사, 한자시험, 토익 말하기ㆍ쓰기시험(S&W) 등이다. 이공계 지원자는 공학기초시험이 추가된다. 한자시험은 대학교 교양 수준, 공학기초시험은 공학 기초상식 수준으로 출제된다. CJ그룹은 채용 마지막 단계에서 영어 말하기시험인 오픽 테스트를 실시한다. 이에 앞서 서류전형 통과자는 비즈니스 상황에서의 가치판단(BJI), 인지능력평가(CAT), 직무성향검사로 나뉘는 테스트전형을 실시한다. ● 취업준비는 이렇게 영어말하기 전형 많아 꾸준한 연습 필요 자기소개서·이력서 지원 직군·직무에 초점 맞춰야 취업난이 장기화되면서 지원자의 수준이 상향평준화되고 기업의 채용전형도 까다로워져 일반적인 준비로는 서류전형 통과도 쉽지 않은 일이 돼버렸다. 이에 따라 상반기 채용시장의 변화된 트렌드를 읽고 그에 맞는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기태 커리어 대표는 "변화된 채용 트렌드를 기회로 삼아 영어 말하기와 면접 등 강화된 채용방식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영어 말하기 꾸준한 연습 필요= 영어 말하기 전형은 지원자에게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연습을 통해 이 같은 부담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예상질문에 대한 답변을 녹음기에 녹음하고 계속 답변을 수정하면서 발음을 교정하는 것이 좋다. 친구와 영어회화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매주 일정시간 동안 영어로 대화하는 기회를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영어로 프레젠테이션면접을 할 때는 정보를 주는 동시에 약간의 흥미요소를 가미하고 핵심사항은 반복해 강조하는 것이 좋다. 자신이 발표한 사실을 근거로 결론을 내리며 짧고 강한 어조를 사용하도록 한다. ◇지원직무ㆍ직군에 초점을 맞춰라= 상당수 기업들이 학벌ㆍ학점보다 희망직무에 적합한 인재인가를 평가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직무적합성 정도를 평가하는 1차 잣대로 자기소개서는 매우 중요하다. 동아리 활동이나 아르바이트 경험, 인턴십 등 직무와 관련된 내용이라면 자기소개서에 빠짐없이 기재하는 것이 좋다. 지원직무와 관련한 인턴 경력이나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다면 어떤 업무를 수행했고, 업무를 하면서 무엇을 배웠는 지를 전달해야 한다. 교내외 행사나 대회 수상경력도 지원회사의 업종과 연관해 기재하는 것이 좋다. ◇가산점 부여 항목을 노려라= 채용에서 우대항목은 지원자의 당락 여부를 결정짓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자신이 희망하는 기업의 가산점 항목들을 사전에 알아두고 취업을 준비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공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채용할당제'가 최근 일반 기업으로 확산돼 경남은행ㆍ산업은행ㆍ한국수출입은행ㆍ대우증권ㆍ한화증권ㆍ현대해상화재보험ㆍLIG손해보험 등 금융업종 기업들을 중심으로 지역연고자를 우대 채용하고 있다. 입사시 가산점 부여 항목도 늘어 봉사활동이나 업무와 연관된 아르바이트 경험을 중시하는 기업도 많다. SK텔레콤과 하나은행ㆍKTFㆍ극동건설 등은 봉사활동 경험을 주요사항으로 보며 현대중공업ㆍ대우일렉트로닉스ㆍ동부한농화학 등은 캠퍼스 리크루팅에 참여하는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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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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