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 보토 전 미국LPGA투어 커미셔너가 미국PGA투어 부회장에 선임됐다고 AP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보토는 앞으로 PGA투어의 해외 마케팅 등을 맡을 예정이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여자협회인 LPGA임원이 남자협회인 PGA에 영입된 것은 보기 드문 일. 변호사 출신인 보토는 지난 7년 동안 LPGA투어 커미셔너로 일하면서 투어 대회 및 상금을 증가시켰을 뿐 아니라 아시아와 멕시코 등지로 투어 대회 개최지를 확대한 공로를 높이 평가 받아 PGA투어 부회장에 임명된 것으로 보인다. PGA측은 보토의 영입을 계기로 현재 미국, 캐나다, 영국 등에서만 치러지고 있는 투어 대회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등지로 확대해 투어를 세계화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청각장애가 있는 LPGA투어 프로골퍼인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의 연인이기도 한 보타는 지난해 10월 캐롤린 비벤스에게 LPGA 커미셔너 자리를 넘겨주고 사임했으며 이전부터 PGA투어로 이적한다는 소문을 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