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이 아시아증시 가운데 한국에서 최대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외국인이 한국에서 팔아치운 주식 규모는 145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아시아 주요국 증시 중 한국만 유일하게 외국인이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국가로 기록됐다.
13일 증권선물거래소가 내놓은 ‘아시아증시 주가 동향 및 외국인 매매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8월 국내 증시에서 95억7,700만달러를 순매도했다. 이는 ▦일본(89억4,400만달러) ▦대만(52억500만달러) ▦인도(18억6,100만달러) ▦태국(11억2,400만달러) ▦필리핀(5,300만달러)의 순매도를 웃도는 것이다. 외국인은 지난 6월부터 3개월 연속 순매도를 보였다. 이로 인해 올 들어 8월 말까지 외국인의 한국증시 순매도 금액은 145억5,500만달러로 늘어났다.
외국인은 올 들어 8월 말까지 누적치 기준으로 아시아 주요국 증시 가운데 일본에서 518억4,900만달러를 순매수한 것을 비롯, 인도(83억7,400만달러), 태국(27억6,700만달러), 인도네시아(26억1,500만달러), 대만(23억8,200만달러), 필리핀(18억1,600만달러)순으로 많은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거래소는 “미국 서브프라임발 신용경색 우려로 8월 아시아증시에서 외국인의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으며, 특히 한국은 유동성이 풍부해 외국인의 매도가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