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5 유통가 승부수] "불황이지만 신사업 과감하게…"

동원 F&B, 연어제품·쌀 사업 집중 육성 <BR>오뚜기 '씻어나온 맛있는 쌀' 판매 주력<BR>웅진식품 '다실로'등 茶 브랜드에 기대

극심한 불황이라지만 과감한 투자를 통한 신사업을 벌여 국내 시장을 개척하려는 업체들의 노력도 눈길을 끈다. ‘동원참치’와 ‘양반김’ ‘양반김치’ 등의 대표 브랜드로 시장을 다져 온 동원F&B는 올해 참치에 이은 연어 제품과 한국인의 주식 쌀 사업을 새롭게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동원F&B는 지난해 이천시와 공동으로 ‘이천쌀밥(가칭)’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쌀 수입 개방을 앞두고 브랜드 쌀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오는 11월이면 공장을 준공해 내년부터는 이천쌀을 사용한 무균밥과 무세미를 출시하겠다는 계획. 회사측은 장기적으로 2010년까지는 연간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지난 연말 ‘알라스카 자연산 연어’를 출시, 참치 제품으로 입증된 수산물 가공기술을 바탕으로 연어를 ‘제2의 참치’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동원F&B는 아직 국내 소비가 미미한 연어 시장을 지난해 400억원에서 올해 600억원, 2007년까지 1,000억원으로 키우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즉석식품의 선구자인 오뚜기는 한 발 늦게 뛰어든 즉석밥과 ‘씻어나온 쌀’ 등 신사업에 올해의 승부수를 던졌다. 오뚜기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맛있는 밥’은 현재 월 매출 15억원 가량에 달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올해도 연간 20% 가량의 성장을 바라보고 있다. 브랜드 쌀제품으로 출시한 ‘씻어나온 맛있는쌀’은 월 7억원 가량에 그치며 다소 부진하지만, 앞으로 인지도 제고 등에 힘써 밥ㆍ쌀 제품에서 연내 4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 오뚜기는 올해 매출 1조원 달성이라는 목표에 신사업이 결정적인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통음료 전문 업체인 웅진식품도 올해 새롭게 발을 딛게 될 ‘차’ 브랜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웅진식품이 새해를 맞아 야심차게 준비한 신규 브랜드 ‘다실로’는 녹차 등 잎차 위주로만 형성된 차 음료 시장에 곡차와 잎차와 열매차 등 다양한 차 음료를 선보이면서 기존 제품의 부진으로 위축된 전통음료 시장에 새로운 활로를 열어 줄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웅진식품은 출시 첫 해인 올해에만 이 브랜드로 300억원 가량의 매출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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