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美 구제금융안 부결] 시장불안…자금 조달 갈수록 어려워

자산운용사 현금확보 위해 은행채등 처분 잇달아<br>대출 연체율 급상승…금융권 자산건전성 빨간불<br>"신용도 떨어지는 여전사·저축銀등 부실가속 우려"


[美 구제금융안 부결] 시장불안…자금 조달 점점 어려워 자산운용사 현금확보 위해 은행채등 처분 잇달아대출 연체율 급상승…금융권 자산건전성 빨간불"신용도 떨어지는 여전사·저축銀등 부실가속 우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문승관기자 skmoon@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은행 등 금융권이 글로벌 금융불안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기업 및 가계대출의 연체율 상승으로 자산 건전성 악화 우려에 시달리고 있다. 30일 금융당국 및 금융계에 따르면 국제적인 금융경색이 심화되면서 국내 자산운용사 등 투자회사들이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은행채 등 금융채 매입을 기피함에 따라 금융권의 자금조달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외화조달이 거의 중단된 상태에서 원화 자금 확보도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금융회사를 비롯한 거의 모든 경제주체들이 유동성 부족을 피하기 위해 돈을 움켜쥐고 있다. 따라서 언제든 금리가 급등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채권 수급이 붕괴되면서 은행채(AAA 3년물 기준) 금리는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터진 지난 16일 6.70%에서 급등세를 보이며 29일에는 7.68%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자금시장 불안으로 보유 채권을 내다팔면서 수급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10월 중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채는 9조763억원으로 9월보다 2배가량 많다. 은행들이 대거 차환 발행에 나설 수밖에 없는 만큼 수급불안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도 은행은 나은 편이다. 대형 캐피털사의 한 관계자는 "시장상황이 너무 나빠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신용도가 떨어지는 여신전문업체들이 발행하는 금융채는 은행채에 밀려 거의 소화되지 않고 있다"며 "자금난으로 영업을 축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출 연체율도 갈수록 높아져 자산건전성을 떨어뜨릴 것으로 우려된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2004년과 2005년까지 급격히 늘어난 주택담보대출과 중기대출이 하반기부터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했다"며 "과속 차량이 급브레이크(신규대출 중단 및 회수)를 밟았지만 충돌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권의 중기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1.0%에서 올 7월 1.4%로 뛰어올랐고 8월에는 1.5%를 넘어섰다. 아직 위험한 수준은 아니지만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은행 건전성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대출 회수→중기 유동성 압박→대출 부실→은행 건전성 악화'라는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주택담보대출도 심상치 않다. 은행권의 주택대출 연체율은 6월 0.38%에서 ▦7월 0.43% ▦8월 0.51% 등으로 상승 커브를 그리고 있다. 경기침체로 소득이 줄어들고 이는 대출 원금ㆍ이자 상환능력 약화로 이어져 대출 부실을 부추기게 된다. 특히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부실이 늘어나고 있다. 저축은행의 주택대출 연체율은 8월 말 6.22%로 치솟았고 단위농협 등 상호금융사의 연체율도 2.45%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2금융권의 주택대출은 8월 말 현재 74조6,000억원으로 담보인정비율(LTV) 등 당국의 대출규제에 벗어난 후순위 대출이 많아 부실 가능성도 훨씬 높은 것으로 지적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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