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가경쟁력 대상] 서울경제 사장상 '굽네치킨'

가맹비·로열티·물품보증금 '0'


치킨프랜차이즈업체 '맛있는생각'의 굽네치킨은 독특한 맛과 가맹사업 방식으로 치킨업계에서 성공신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가맹점주를 위한 대표적 정책으로 손꼽히는 것은 4무(無)정책. 4무는 가맹비, 로열티, 물품보증금, 교육비가 없는 것을 말한다. 창업자들의 초기 투자비용 부담을 크게 줄여 가맹점주가 성장할 수 있도록 한 최상의 배려인 셈이다. 여기에 인테리어와 주방장비로 마진을 취하는 방식도 배제한다. 전국매장을 지사가 아닌 본사 직원들이 직접 관리하는 것도 굽네치킨만의 특징이다. 지사를 통하면 매장 개설이 빠르고 수익창출면에서 유리하지만 매장관리 능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굽네치킨은 전국을 수도권 북부,남부, 영남, 호남·충청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운영팀장및 슈퍼바이저들이 직접 매장을 관리하고 있다. 굽네치킨 관계자는 "매장 수 보다 매장당 매출액이 더 중요하다"며 "본사 관리체계에 따라 현재 동업계에서 점포 매장당 평균 매출액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굽네치킨의 공급가 정책도 눈길을 끈다. 보통 프랜차이즈들이 재료를 변동가로 공급하고 있어 수익이 일정치 않은 가맹점에는 부담이 되고 있는 반면 이 회사는 연중 고정가로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 모든 판매제품의 재료비 비중이 50%미만으로 가맹점들은 일정한 판매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가맹점 관리 만큼 중요한 것이 원재료다. 이 회사는 올 초 업계 처음으로 100% 국내산 냉장 닭을 가맹점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당시 상당수 치킨 브랜드들은 국내 품종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크기와 중량이 큰 칠레산이나 남미산 원료육을 사용하고 있었다. 굽네치킨은 재료부담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내산 냉장육이 대세임을 간파하고 지난 2008년 하반기부터 안정적인 수급 및 생산 준비를 해왔다. 지난해에는 전북 정읍에 하루 6만수 냉장육 생산규모의 가공공장을 설립했었다. 국내산 닭 사용은 신선한 원재료로 소비자 입맛에 맞는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데다 수입육 사용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국내 축산 농가도 살리는 방안이 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