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한늬우스' 여성비하 논란 일파만파

아버지가 어머니 얼굴 가리키며 "집안 물 엉망"<br>네티즌 '극장 안가기 운동'… 출연 개그맨에도 불똥

정부의 정책 홍보물인 '대한늬우스'를 둘러싼 각계 각층의 반발이 심상치 않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5일부터 전국의 극장에서 상영하고 있는 '대한늬우스, 4대강 살리기'편과 관련, 네티즌들은 정책 홍보물에 출연하는 개그맨들의 대한 비난과 더불어 '극장 안가기 운동'을 제안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개그콘서트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대한 늬우스' 홍보물에 출연한 개그맨들에게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지금 현 정부의 모습을 개그를 통해 비난해도 모자를 판에 참 대단들 하다", "이 기회에 대한늬우스를 개콘 코너로 만들면 주세요", "출연료로 배는 부르겠지만 명예롭지 못하다.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개그맨들로 거듭나 잘다" 등의 비판하는 글들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특히 필명 '외계인23'을 쓰는 한 네티즌은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의 청원게시판을 통해 "극장에 돌아온 대한늬우스, 웬말이냐 당장 철회하라"는 이슈 청원을 올렸다. 이 청원은 26일 오후 3시 현재 최신 추천베스트 1위를 기록했으며 총 2,060명이 서명했다. 네티즌 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대한늬우스'를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야당에서는 '대한늬우스, 4대강 살리기'편이 여성비하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민주당 김상희, 이종걸 의원은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늬우스, 4대강 살리기' 홍보물을 상영하는 것 자체가 21세기에 권위주의 시대나 먹힐 수 있는 상상력의 빈곤함이지만 내용도 여성 비하적이라는 사실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들에 따르면 대한늬우스 홍보영상물의 내용은, 아들이 "나라에서 전반적으로 물 관리 한다 카데예"라고 하자 아버지가 "진작에 했어야지. (어머니 얼굴을 가리키며) 집안 물도 이렇게 엉망인데…"라고 말했다. 그러자 당황한 아들이 "그 물이 그물이 아니고예, 강물 말입니더"라고 말했다는 것. 김 의원 등은 "아버지가 엄마 얼굴을 가리키며 집안 물이 엉망이라고 말하는 여성비하적 내용이 정부의 홍보물에 버젓이 등장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그것도 전국 52개 극장 190개 상영관에서 상영된다는 정부 홍보영상에 말이다"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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