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파키스탄이 지난 50년간 지속돼온 적대관계를 청산하기 위해 평화협상을 개최한다.
나트와르 싱 인도 외무장관은 1일 인도와 파키스탄 간에 핵문제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고 카슈미르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이달 중에 각료급 회담을 개최할 것이라고밝혔다.
싱 장관은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인도와 파키스탄은 오는 19-20일 뉴델리에서 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 협상을 벌인 다음 27-28일 외무장관 회담을 열어 포괄적인 평화구축 방안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싱 장관은 "미래의 양국 관계는 더 이상 과거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파키스탄 외무부도 이날 인도와 이달 말 평화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지난 주 만모한 싱 신임 인도 총리와 전화통화에서 평화협상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양국의 이번 평화회담 개최 발표는 지난 해부터 시작된 양국간 화해 움직임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다.
양국은 지난 해 전면적인 외교관계를 회복했으며 교통로를 개설했다.
파키스탄과 인도는 194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래 카슈미르 지역의 영유권 분쟁으로 3차례나 전쟁을 벌였다.
군사력 증강 경쟁을 벌여온 양국은 모두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뉴델리.이슬라마바드 AFP.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