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원가 절감·거래선 확대로 LCD전쟁 최후 승자 될것

■최형석 LG디스플레이 TV마케팅 담당 상무


"다양한 고객층 확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가 나타나고 있어요. 중국, 미국 TV업체들의 선전이 매출확대로 직접 연결되고 있습니다" 최형석(사진) LG디스플레이 TV마케팅 담당 상무는 다른 경쟁업체들을 압도하면서 세계시장 점유율을 갈수록 높이고 있는 이유에 대해 중국 내 현지 업체들과 LG전자, 비지오 등 거래선인 세계 TV메이커들이 선전해 매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최 상무는 이어 "중국 정부의 가전하향 정책이 브라운관 TV에서 LCD TV로의 전환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며 "중국의 고객사인 하이얼, 스카이워스, 창홍 등의 중국 TV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50% 수준에서 최근 70% 수준으로 크게 높아졌다"며 중국시장의 고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중국 LCD TV시장은 당초 예상인 1,600만대보다 훨씬 늘어난 2,000만대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LG디스플레이의 예상이다. 최 상무는 LG전자가 LCD TV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점도 큰 이유로 꼽았다. LG전자가 올해 LCD TV 판매목표를 1,800만대로 세우면서 TV용 패널 공급이 직접적인 혜택을 얻게 된 것이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LG전자 LCD TV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시장조사업체 NPD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월 시장점유율 8.2%로 샤프를 누르고 3위에 올라섰다. 아울러 미국 LCD TV시장이 커지면서 비지오 등 협력사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LG디스플레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그는 "북미의 주요 고객인 비지오가 1분기 TV 판매에서 호조를 보여 주문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NPD 집계로는 미국 LCD TV시장이 1월 145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39%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의 현재의 최대 과제는 원가 절감과 거래선 확대다. 지난해 유례 없는 LCD 패널 가격 하락을 겪은 그는 "원가 절감에 대한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면서 "특히 고객사가 이익을 낼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다양한 거래선이 LG디스플레이의 특장인 만큼 이를 확대ㆍ관리하는 것도 올해 주요 사업방향 중 하나다. 최 상무는 지금은 잠시 주춤해졌지만, 반도체에 이어 LCD 업계도 제품가격 하락과 공급 과잉이 겹치면서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한 싸움을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말한다. 지금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 등 1, 2위를 달리는 한국업체로의 '쏠림'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대만 업체들도 라인 가동률을 소폭 높이고 있지만, 이는 LG디스플레이에서 소화하지 못한 물량이 넘어가 생긴 일시적 현상이란 것이다. "올해야말로 대만 업체들과의 경쟁력 격차를 더욱 벌릴 기회입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최고의 기술과 품질은 더욱 빛나는 법이니까요."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