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이용해 서울 서부권에서 강남역 출근 시간을 10분 앞당기기 위해 집을 옮기려면 3.3㎡당 20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 아파트의 3.3㎡당 집값(재건축 제외)은 1,991만원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역을 기준으로 서쪽으로 3.3㎡당 매매가는 하락세를 보여 ▦사당역 1,647만원 ▦신림역 1,152만원 ▦신도림역 1,137만원 ▦온수역 993만원을 기록했으며 동인천역 부근은 3.3㎡당 594만원에 매매가격이 형성돼 집값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에서 10분씩 멀어질 때마다 3.3㎡당 집값은 200만원꼴로 떨어진 셈이다. 반면 지난 1년간 집값 상승률은 강남권에서 멀어질수록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림 역세권 아파트는 같은 기간 4.5%가 올라 상승폭이 가장 높았고 지하철 1호선 동암역과 동인천역이 각각 3.5%와 1.5%의 상승률을 보여 뒤를 이었다. 사당역 인근은 집값이 떨어졌고(-1.4%) 강남역세권 역시 0.5% 오르는 데 그치며 저조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소장은 “금융위기 속에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곳에 수요자가 몰렸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