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나상욱 끝내 못좁힌 '2타의 벽'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최종<br>9언더로 아쉬운 준우승<br>엘스 2연승 '완벽 부활'

재미교포 나상욱(27ㆍ타이틀리스트)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나상욱은 30일(한국시간) 속개된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 잔여 4개 홀 경기에서 2타 앞선 어니 엘스(남아공)를 상대로 추격전을 펼쳤으나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4라운드를 3언더파 69타로 끝낸 나상욱은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해 에도아르도 몰리나리(이탈리아)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엘스(11언더파)는 2주 전 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CA챔피언십에 이어 출전대회 2연승을 올렸다. 지난 1990년대 후반 타이거 우즈(미국)와 1인자 자리를 놓고 경쟁했지만 잦은 부상 등으로 주춤했던 엘스는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우즈의 복귀전이 될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를 2주 앞두고 팬들의 관심도 한껏 높아졌다. 물기를 잔뜩 머금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골프장(파72ㆍ7,381야드)에서 계속된 이날 경기에서 나상욱은 아쉽게도 첫 승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선두 엘스에 2타 뒤진 채 15번홀에서 경기를 이어간 나상욱은 16번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한 뒤 2퍼트로 버디를 잡아 1타 차까지 따라붙었다. 마지막 조의 엘스는 샷이 흔들렸지만 타수를 잃지 않았다.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리며 위기를 맞았으나 벙커 샷을 홀 2.5m에 올리고 파로 막아냈다. 연장 승부를 위해 버디 한 방이 절실했던 마지막 18번홀(파4). 티샷을 오른쪽 러프로 보내면서 추격의 끈을 놓치고 말았다. 보기를 범해 단독 2위도 놓친 나상욱은 올 시즌 세번째 톱10 입상이자 2005년 두 차례 2위 이후 5년 만에 보탠 통산 세번째 준우승으로 위안을 삼았다. 전날 이미 경기를 마친 최경주(40)의 순위는 공동 17위(2언더파)로 변동이 없었다. 108만달러의 상금을 보탠 엘스는 시즌상금 300만달러를 돌파하며 랭킹 1위를 달렸고 세계랭킹도 7위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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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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