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IT 주변기기도 '안드로이드 열풍'

국내업체들 ‘안드로이드 OS’탑재 PMPㆍMP3Pㆍ내비 잇달아 선봬


안드로이드가 모바일 운영체제 시장에서 애플의 대항마로 급부상하면서 국내 정보기술(IT) 주변기기 시장에도 ‘안드로이드 열풍’이 불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업체들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이어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IT기기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팬택은 최근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인 ‘스카이 더 플레이어’를 선보이고 IT 주변기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 2.1 운영체제와 3.7인치 크기의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탑재했으며 3차원 입체음향 기술과 풀HD급 고화질 영상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 동안 국내 PMP 시장은 코원, 아이스테이션 등 국내 중소기업이 주도해왔으나 안드로이드폰의 보급이 늘면서 진입 장벽이 한층 낮아졌다. 팬택은 안드로이드폰 개발 노하우를 살려 올 연말에는 태블릿PC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5인치 크기의 화면을 탑재한 PMP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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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테크놀로지도 국내 최초로 안드로이드 기반 MP3플레이어 ‘빌립 P3 터치’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와 윈도CE를 함께 탑재해 필요에 따라 운영체제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윈도CE를 활용하면 음악, 동영상, DMB 등을 감상할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는 와이파이를 활용해 안드로이드마켓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업계도 속속 안드로이드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앰엔소프트는 9월 중으로 안드로이드 탑재 내비게이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자지도를 선보일 예정이다. 안드로이드용 전자지도는 내비게이션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개발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팅크웨어, 맵퍼스 등도 올 하반기 안드로이드 기반 내비게이션과 전자지도를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업체들이 잇따라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 출시에 나서는 것은 안드로이드의 장점 때문이다. 안드로이드는 구글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는 데다 해상도 등 최적화 과정만 일부 거치면 여러 기기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잦은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는 안드로이드의 특성상 소비자들의 업데이트 요청을 일일이 반영해야 한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와 달리 개발 인력이 적어 즉각적으로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데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태블릿PC, PMP, MP3 등 여러 기기에 적용할 수 있어 안드로이드가 향후 다양한 기기로 확산될 전망”이라며 “당장은 개발비가 적게 들지만 업데이트 등 구글에 대한 의존도가 심해질 수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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