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민주당 완전한 화합 '아직은…'

'열린우리당계+舊민주당계' 통합 1년 맞았지만<br>계파간 결합시도 불구 앙금 여전… 숙제 많아

민주당내 열린우리당계와 구 민주당계가 17일로 통합 1주년을 맞았으나, 이들이 완전한 화합을 이루기에는 아직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열린우리당계가 주축인 대통합민주신당과 구 민주당은 열린우리당 창당 후 분당된 지 4년 5개월만인 지난해 2월 17일 다시 뭉쳤다. 그러나 계파간 앙금이 해소되지 않아 민주당을 완전한 하나의 당으로 보기에는 무리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민주당은 지난해 7ㆍ6 전당대회에서 정세균 대표를 선출하기까지 손학규ㆍ박상천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며 계파간 결합을 시도했다. 특히 통합형 리더십을 내세운 정 대표가 구 민주계 출신인 김유정 의원을 대변인에, 유종필 전 대변인을 국회 도서관장에 기용하는 탕평 인사를 실시했다. 이로써 계파간 물리적 통합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여기에 지난해 연말과 올 초에 이르는 본회의장 점거 농성이 계파간 거리감을 좁히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본회의장 점거 당시 동거동락한 것이 당의 결속에 상당한 도움이 됐다”며 “그러나 완전한 내부 통합은 좀 더 걸릴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정 대표가 당권을 잡은 후 과거와 같은 계파 갈등은 사라졌다. 하지만 화학적 통합에는 몇 가지 숙제와 난관이 있다. 가장 큰 고비는 4ㆍ29 재보선이다. 정동영 전 장관 출마를 둘러싼 찬반론이 계파 부활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정 전 장관의 정계 복귀를 계기로 과거 DY(정동영)ㆍGT(김근태)ㆍ친노(노무현 전 대통령) 등이 활동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물론 전과 같은 그룹핑이 이뤄질 가능성은 적지만 보수ㆍ실용 세력과 진보ㆍ개혁 세력이 여전히 당내에 존재하는 만큼 새로운 형태의 계파 정치가 부활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또 오는 5월로 예상되는 차기 원내대표 경선도 중요하다. 한편 개혁성향의 민주연대와 중도보수 성향의 시니어 모임 등은 대여투쟁의 과정에서 당 지도부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따라서 이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개념의 계파 정치가 탄생할 수도 있다. 참여정부 관료출신 모임인 ‘청정회’ 역시 기지개를 켜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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