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면전시 세계경제 불황

국제유가 급등…스태그플레이션 발생 우려한국개발연구원(KDI)은 16일 "미국 테러사태가미국과 아랍권간의 전면적인 대립 양상으로 확산될 경우 세계경제가 심각한 불황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KDI는 `8월 월간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지난 90년의 걸프전에서 보듯이 미국과 중동지역 국가들의 긴장이 고조될 경우 국제원유가가 급등하고 이로인해 경기침체와 인플레가 중첩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KDI는 "세계적인 불황(Global Recession)위험이 점증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테러사건은 단기적으로 미국과 세계경제에 대한 소비자 및 투자자 신뢰에 상당한 타격을 입힌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우선 미국의 금융시스템의 파손으로 자금순환과 결제에 어려움이 발생하면서 통화유통속도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며 향후 테러사건의 피해보상과 관련한 보험사들의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경우 국제금융시장이 경색될 우려가 높다고 KDI는 내다봤다. 또 미국의 경우 금융불안에 더해 안보불안에 따른 소비자신뢰 추락이 예상돼 최근 둔화조짐을 보이고 있는 민간소비가 더욱 위축되고 미국의 경기회복이 지연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실업증가와 자산가격 하락,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 마이너스 가계저축률 등으로 이미 소비자들의 지출여력이 소진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테러사건에따른 소비자신뢰 저하는 상당히 부정적 충격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는 이번 테러 사건으로 인한 소비위축으로 올해 세계경제 성장이 0.5%포인트 내외 하락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KDI는 "세계교역도 테러위협에 대비한 보안강화에 따른 항공운송 차질과 국제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환율급등락 가능성 등으로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위축될 우려가높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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