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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도시 중 하나인 뉴욕의 타임스스퀘어 광장. 길거리를 지나다니거나 근처 기념품 매장을 둘러보면 늘 눈에 띄는 게 하나 있다. 바로 'I♥NEW YORK'이라는 로고가 쓰여 있는 티셔츠나 기념품들이다. 온 거리에 넘쳐나는 이 로고를 보면서 관광객들은 자기도 모르게 뉴욕이 특별하고 친근하게 다가와 있음을 느끼게 된다.
뉴욕의 사례처럼 서울의 친근한 이미지를 외국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공항버스 업체가 발벗고 나섰다. 국내 최대 공항버스업체인 공항리무진은 20일 도시 브랜드 마케팅의 일환으로 자사 운전기사들에게 'I♥SEOUL'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근무복으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공항리무진 관계자는 "근무복이 와이셔츠에서 간편한 티셔츠로 변경되면서 운전기사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티셔츠에 새겨진 로고를 통해 서울을 외국인들에게 홍보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은 권영찬 공항리무진 대표가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권 대표는 한국 관광산업의 경쟁력이 싱가포르나 일본ㆍ홍콩 등에도 뒤지는 상황을 늘 안타까워했다. 그는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에 걸맞은 서울의 홍보 캠페인은 뭐가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I♥SEOUL' 티셔츠를 떠올리게 됐다는 후문이다. 권 대표는 "서울은 외국인 관광객의 85% 이상이 찾는 우리나라 대표 도시"라며 "'I♥SEOUL' 캠페인을 통해 서울의 이미지를 잘 홍보해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이번 캠페인을 유사업종으로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권 대표는 "서울 공항버스 사업자들의 협의체인 서울공항버스사업자협의회의 소속 회원사에까지 캠페인에 동참할 것을 권유하고 있고 일부 회원사는 참여를 이미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공항리무진은 지난 1997년 국내 최초로 공항교통이라는 이름으로 리무진버스를 운행하기 시작해 현재 18개의 리무진 노선을 운행하는 국내 최대 공항리무진 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