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메이저 퀸' 유소연은 누구

2006년 도하 쾌거의 주역, 2009 시즌 서희경과 양강 체제

대표팀 막내로 ‘열사(熱沙)의 땅’ 카타르 도하를 더욱 뜨겁게 달궜던 유소연(21ㆍ한화). 2006년 16세 여고생 신분으로 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유소연은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휩쓸며 ‘강심장’을 과시했다. 그로부터 5년 뒤. 유소연은 ‘한국 낭자군’의 우승 가뭄을 깨끗이 해갈하며 다시 한번 큰일을 해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랭킹 4위에 올라 US여자오픈 출전권을 획득한 유소연은 미국에서의 첫 정상 등극을 짜릿한 연장 끝 역전승으로 일구며 ‘메이저 퀸’ 반열에 올랐다. 2007년 10월 KLPGA 시드 선발전에서 4위에 올라 이듬해 프로 무대에 명함을 내민 유소연은 그 해 4월 김영주여자골프오픈 우승으로 바람을 일으켰다. 유소연은 10월 KB국민은행 스타투어 4차 대회 실격으로 2007 시즌 신인왕을 놓쳐 아쉬움을 남겼지만 2009 시즌 4승을 쓸어담으며 서희경(5승)과 함께 국내 무대에서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2009년 12월 유소연은 차이나레이디스오픈에서 서희경을 연장전 끝에 누른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해에는 교정한 스윙에 적응하느라 한동안 우승 샷을 날리지 못하다가 올해 6월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유소연은 상승세를 몰아 1년7개월여 만에 치러진 서희경과의 연장 재대결에서도 진땀을 쏟은 끝에 활짝 웃었다. 우승 확정 뒤 유소연은 “지난해에는 코스가 너무 어려워 고생했는데 이번에는 두 번째 도전이니까 톱10 안에만 들자고 생각했다. 3, 4라운드에서 지은희, 유선영 등 한국 선수들과 같은 조에서 경기를 해 편안한 마음으로 임했던 게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면서 “US오픈이라는 큰 무대의 플레이오프에서 한국 선수 2명이 맞붙었다. 플레이오프만으로도 영광이라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늦게까지 잠도 못 자고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라는 유소연은 “특히 트위터로 응원해주신 분들 덕에 잦은 경기 지연 속에서도 파이팅할 수 있었다. 그런 팬들의 마음을 잊지 않고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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