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특이사항 알림 서비스 확대"

"고객 제일 DNA 뿌리 내릴 것"


올해 초 삼성증권(016360)의 새로운 수장으로 취임한 윤용암(사진) 사장이 '고객 제일주의'의 DNA를 조직 내에 뿌리 내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윤 사장 취임 이후 사내 프라이빗뱅커(PB)가 관리하는 고객들에게 시장에서 위험 상황이 발생할 경우 관련 내용을 바로 문자메시지로 발송해주는 '파이낸셜케어 위험관리서비스'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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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의 주가를 비롯해 채권 신용등급 및 환율·주가연계증권(ELS) 기초자산의 변동 등 40여 가지 조건에서 특이사항이 발생하면 본사의 신속대응팀이 즉시 상황을 파악해 고객에게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은 고액은 담당 PB에게 연락해 곧바로 컨설팅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현재는 일정 규모 이상의 거래와 잔액 조건을 갖춘 고객 약 17만명만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지만 앞으로 모든 고객으로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증권이 이런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윤 사장이 직접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윤 사장은 고객을 최우선적으로 강조하면서 '무신불립(無信不立)'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 윤 사장은 그동안 시황이나 종목의 주가가 급변할 경우 PB가 자율적으로 판단해 고객에게 알림 문자를 보내던 것을 본사 차원에서 신속대응팀을 마련해 일괄적으로 발송하라고 지시했다. PB의 자율적 판단에 맡길 경우 담당 PB에 따라 고객마다 정보 제공의 편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고객들의 반응도 좋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처음에는 갑작스러운 문자메시지를 받고 놀라기도 한 고객들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PB의 자세한 설명까지 들은 고객들이 매우 만족스러워했다"고 전했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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