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해를 맞는 소망] 김기문 48세 로만손 사장

“양띠해에 태어나 그 동안 3번의 양띠해를 보내면서 미래에 대한 꿈과 비전을 키워왔습니다. 계미년 새해에는 로만손시계를 세계 명품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룰 수 있는 세계적인 제품으로 키울 것입니다.” 김기문(48) 로만손 사장은 “항상 맞는 새해이긴 하지만 생애 네 번째 맞게 되는 양띠해라 그런지 마음가짐이 더욱 새로워 진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 사장의 새해 포부는 우리 브랜드 `로만손시계`를 세계적인 명품으로 키우는 것. “꿈이 크다 보니 나이 먹는 것도 잊었다”는 김 사장의 모습에서 지난 세월에 대한 뿌듯함 보다는 앞으로 다가 올 미래에 대한 부푼 기대감이 더 커 보였다. 지천명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20대의 정열이 느껴지는 것은 로만손이 목표가 완성된 기업이 아니라 목표 달성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기업이미지 때문인 듯 했다. 지난 88년 창업한 로만손은 계미년 새해에 대한 기대가 여느 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오는 4월 로만손은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를 앞에 붙이고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유럽명품 시계전`에 초청된 것이다. 김 사장은 “유럽명품 시계전은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쉐이코ㆍ시티즌ㆍ카쇼만이 초청됐을 정도로 초청 기준이 까다롭다”며 “유럽명품 시계전에 출품된다는 것은 전 세계 바이어들에게 로만손이 명품 시계라는 것을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어선 로만손은 새해 `유럽명품 시계전` 진출을 발판으로 창업 때 부터 준비한 로만손의 글로벌 계획을 차근차근 실천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지 고 있다. 이와 함께 로만손은 새해 내수시장에도 각별한 기대를 걸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가 지난 2001년부터 준비를 시작한 주얼리(보석류)및 악세서리 사업 진출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번 달부터 서울 강남에 매장을 오픈하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전국에 15개정도의 로만손 주얼리ㆍ악세서리 전문 매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로만손이 만드는 주얼리ㆍ악세서리의 브랜드는 잠정적으로 제이에스티나로 정해 졌으며 앞으로 내수시장에서 25~35세 여성들을 주고객층으로 값비싼 보석류 보다는 감각적인 패션 주얼리ㆍ악세서리로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지난 55년 양띠해에 출생했으며 82년 `솔로몬시계공업`에 근무하면서 시계와 인연을 맺어 88년 로만손을 창업한 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브랜드로 인정받는 로만손 시계를 만들겠다`는 사업목표 달성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그는 “양띠해를 맞아 양처럼 온순 하면서도 맡은바 임무에 충실한 모습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가겠다”며 “새해에는 글로벌 경영의 확립과 신규 사업진출이라는 두가지 목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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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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