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홍준표 "동남권 신공항 건설 재추진 하겠다"

모든 금융거래 이자 30%제한법 추진<br>한미 FTA 선 비준해야


계파해체 위해 계파 좌장 만나겠다 홍준표 신임 한나라당 대표는 5일 전당대회 유세 과정에서 약속한 동남권 신공항 재추진 공약을 실천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백지화한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재원 부족을 이야기하는데 양양공항을 비롯해 사실상 공항기능이 어려운 민간 공항이 많다. 그 부지를 폐쇄하고 산업단지로 만들면 충분히 재원을 충당할 수 있다”면서 재원 확보 복안까지 설명했다. 홍 대표는 지난 6월 24일 대구ㆍ경북 지역 한나라당 전당대회 후보 비전발표회에서 동남권 신공항 재추진을 약속한 바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놓았으나 지난 4월 지키지 못하게 됐다며 포기한 정책을 홍 대표가 다시 추진하겠다고 한 것이다. 홍 대표는 “연말까지는 서민정책이 중요하다” 면서 자신이 위원장으로 있는 서민정책특별위원회에 내놓았던 각종 정책 추진에 열의를 보였다. 서민특위가 낸 대표적인 정책이 이자제한법이다. 서민특위 소속 이범래 의원이 발의한 이 법은 개인은 물론 모든 금융사와 미등록 대부업체의 금융 거래시 이자를 30%로 제한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지난 6월 임시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는 개인 간 거래에 한정해 통과됐다. 홍 대표는 “지난번에 법사위가 처리한 것은 변칙처리”라면서 “모든 금융사와 미등록 대부업자를 포함해 30%로 인하하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월세 상한제 도입에 대해서도 그는 “이미 1990년대 말에 상가 임대료 상한제를 실시한 적 있다. 실시한 직후에는 임대료가 폭등했는데 그 뒤부터 안정적으로 관리가 됐다”면서 “현재 박준선 한나라당 의원이 낸 전월세 상한제법은 자유시장경제 논리 침해와는 무관한 법이다. 위헌도 아니고 도입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일정기간 전월세 급등지역에 한해 전월세 인상을 제한한 박준선 의원의 법안에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전월세 가격인상을 시간대별로 비교할 수 있는 기초 자료가 없다’는 국토해양부의 반박에 대해서는 “정부가 추진할 의사가 없어서 하는 소리”라고 딱 잘라 말했다. 홍 대표에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는 뼈아픈 이름이다. 2008년 12월 원내대표로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강행처리를 지시했고 여야간 망치와 전기 톱이 오가는 파행을 빚었기 때문이다. 당 대표가 된 그에게 다시 한미 FTA 비준안 처리가 과제로 주어졌다. 그는 “한미 FTA 문제는 내가 원내대표를 할 당시에 (미 의회보다) 선비준을 주장했다”면서 “오바마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자동차 재협상을 요구할 테지만 우리가 먼저 국회 비준을 마치게 되면 재협상 여지가 없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 2008년에 무리해서 상임위에서 강행 처리했고 본회의 상정을 주장했지만 정부와 국회의장이 주저했다”면서 “그 이후 오바마 대통령 당선 후 재협상을 통해 자동차 부분을 상당수 양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재재협상을 요구하는데 이것은 FTA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꼬집으면서 “지금이라도 미국 비준 여부와 상관없이 FTA를 하고 싶다면 선 비준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인세 추가감세 철회에 반대하는 홍 대표는 “기업이 (감세를 예상하고)투자계획 다 세웠는데 감세 철회하면 혼란이 온다”면서 “박근혜 전 대표도 나와 생각이 같다”고 덧붙였다. 법인세 감세에 대해 그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분리 대응 방침을 밝혔다. 대기업의 경우 추가감세를 철회하고 중소기업에는 추가 감세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서민정책에 관해 거침없이 답변을 이어가던 홍 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의 이름이 나오자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는 “내가 허수아비냐. 나는 당당한 대표다”라면서 “나는 특정 계파의 대표 아니다. 한나라당 대표답게 당당하게 모든 일을 추진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나는 (당 대표로서) 당무와 당 정치를 관리한다. 그 양반(박근혜 전 대표)은 그 나름대로 역할이 다 있다”면서 “총선에서 죽고 사는 문제가 걸렸는데 아직도 계파 이야기를 하니 얼마나 답답하냐”고 허탈한 듯 되물었다. 그는 “한심한 것은 국회의원들이 왜 당당하지 못하냐는 거다”라며 “자신의 역량으로 의원할 생각을 해야지 어느 계파에 줄서서 공천받고 당선되고 계파 활동하고 그건 국회의원이 할 짓이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계파해체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소계파의 좌장 되는 사람들과 직접 만나서 설득하겠다”면서 “계파를 초월하는 공천, 당의 시스템에 따른 공천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권경원기자nahe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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