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공기업 자회사도 방만경영

감사원, 코레일 등에 중복사업 통폐합 통보

허술한 경영관리로 단골 개혁 대상인 공기업뿐만 아니라 그 자회사들도 방만 경영이 도를 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철도공사(코레일) 등에 자회사의 중복사업을 통폐합할 것을 통보했다.


감사원은 코레일·강원랜드·관광공사 등의 자회사 18곳에 대해 경영 관리 실태를 감사한 결과 15곳에서 34건에 달하는 방만 경영 실태를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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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에 따르면 코레일의 6개 계열사는 신규 사업을 하면서 관계사 간 유사·중복 여부를 따지지 않아 사업비를 낭비했다. 렌터카 사업은 코레일네트웍스와 코레일관광개발이, 택배사업은 코레일네트웍스와 코레일로지스가 중복 진출해 있었고 철도테마파크 사업은 코레일 자회사 세 곳이 각각 추진하고 있었다. 감사원은 코레일 사장에게 자회사의 유사·중복 사업에 대해 통합·조정할 것을 요구했다. 코레일유통도 민간 영역인 온라인쇼핑몰 사업에서 사업성 검토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뛰어들었다 수익으로 인건비도 충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빠져 사업 재검토를 통보 받았다.

강원랜드 역시 자회사인 하이원엔터테인먼트가 총사업비 3,261억원에 이르는 게임 관련 'e-시티 사업'을 추진하면서 전문인력 확보 등에 대한 검토 없이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 최근 4년간 누적손실만 255억원에 달했다.

관광공사는 자회사로 카지노사업을 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가 과거 감사원의 지적을 받고도 예비비 예산을 반복적으로 전용했다.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지난해 전임직원에게 1인당 70만원의 '경영목표 초과 달성 축하금'을 지급할 때 11억원의 예비비 예산을 전용했다. 앞서 이 회사는 2012년에도 2년치 생산장려금 명목의 성과급 112억원을 예비비에 편성해 감사원으로부터 재발 방지를 요구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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