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X박스-PS2 경쟁 2라운드 돌입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사(MS)가 마케팅과 가격을 내세우며 비디오게임기 2라운드 경쟁에 돌입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자사의 비디오게임기인 X박스의 가격을 지난달 30일부터 30달러 인하한 149달러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 국내에서 가격인하를 단행해 20여만원에 팔리고 있는 X박스의 가격도 3만~4만원 가량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X박스의 이 같은 잇딴 가격 인하는 경쟁제품인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2가 24만원에 팔리고 있는 점을 감안할때 보다 확실한 가격경쟁력을 확보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X박스의 경우 현재 국내에서 7만4,000대가 판매됐으며 타이틀은 86종에 이 르고 있다. X박스의 국내 총판인 세중나모인터렉티브의 한 관계자는 “MS본사 차원에서 가격을 인하한 만큼 국내 X박스 가격도 지난해말에 이어 추가적인 인하 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MS의 추격에 대해 PS2측은 마케팅과 제품경쟁력으로 맞선다는 계획이다. PS2를 국내에 판매하고 있는 소니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측)은 코카콜라와 함께 공동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연말까지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번 이벤트의 경우 코카콜라가 협력업체와 진행하는 프로모션 가운데 최장기간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SCEK는 국내의 온라인 인프라에 맞도록 PS2용 온라인게임을 강화하고 현재 50%에 이르는 타이틀의 한글화작업도 더 욱 확대할 계획이다. PS2의 경우 현재 국내에서만 콘솔 83만대, 타이틀 312만장이 팔려나갔다. SCEK의 한관계자는 “X박스측이 가격을 대폭 인하하며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이지만 PS2의 경우 지난해말 한 차례 가격을 내린 만큼 아직추가 계획은 없다”며 “게임기는 결국 돈보다는 재미가 있어야 하는 만큼 PS2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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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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