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장쩌민] 중일 공동선언 거부

일본을 방문중인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26일 오후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발표될 양국 공동선언에 서명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언론들은 중국측의 서명 거부는 과거사 문제와 관련, 일본이 중국이 요구했던수준의 사죄를 공동선언에 명시하지 않기로 한데 대한 불만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은 당초 과거 침략전쟁에 대한 일본의 명확한 사죄표명의 문서화를 요구했으나일본측이 반발, 결국 지난 24일 양국 외무장관 회담에서 오부치 총리가 구두로 사죄를 표명하고 공동선언에는 「깊은 반성」만 포함시키기로 합의했었다. 양국은 이번 방문을 통해 새로운 관계 구축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과거사 문제를 매듭짓지 못해 앞으로 양국간에 감정의 앙금이 남게될 전망이다. 한편 장 주석은 이날 영빈관에서 오부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평화와 발전을 위한 우호협력 파트너십 구축에 관한 중일 공동선언」과 구체적 행동방안을 담은「중일 공동계획」을 발표한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동북아 정세의 변화에 대응한 대화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정상간 상호 방문과 핫라인 설치 등에 합의하는 한편 안보분야에서 해상자위대와 인민해방군 함정의 상호 방문 등에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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