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들이 미국 신용 경색 우려 완화와 수수료 인하 소식 등 겹호재로 일제히 급등했다.
8일 주식 시장에서 증권업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08% 폭등한 2,755.99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업종을 통틀어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미래에셋증권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단숨에 10만원을 회복(종가 10만1,000원)한 것을 비롯해 HMC투자증권ㆍNH투자증권ㆍSK증권ㆍ골든브릿지증권ㆍ교보증권ㆍ동양종금증권ㆍ유진투자증권ㆍ한양증권ㆍ한화증권 등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KTB투자증권ㆍ대신증권ㆍ대우증권ㆍ동부증권ㆍ메리츠증권ㆍ삼성증권ㆍ우리투자증권ㆍ현대증권 등도 가격제한폭 부근까지 뛰어올랐다.
미국 양대 국책 모기지기관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한 국유화 방침으로 글로벌 신용 경색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더불어 침체된 국내 증시를 살리기 위해 거래수수료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는 금융당국의 계획이 전해지면서 증권주에 대한 ‘사자’ 움직임이 장 중 내내 이어졌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이날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 증권선물거래소ㆍ증권예탁결제원ㆍ증권업협회 등 증권 유관기관들이 증권사로부터 거둬들이는 수수료를 이달 2일부터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하겠다”고 말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선임 연구원은 “미국발(發) 불안심리 완화와 수수료 면제에 따른 수익 증대 기대감으로 안도 랠리를 즐기고 있는 것”이라며 “추세적 상승 전환 여부는 미국 등 선진 시장의 실물 경제 지표의 개선 정도에 달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