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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의 유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이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제2대 대통령을 지낸 백암 박은식(1859~1925) 선생이 쓴 역사 교과서에 대한 문화재 등록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백암 선생이 1911년 완성해 만주 홍동학교에서 교재로 사용했던 발해태조건국지와 명림답부전을 문화재로 인정받기 위해 지난 11일 문화재청에 등록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흥동학교는 일제하에서 독립정신을 고취하는 역사교육 등을 실시하기 위해 독립운동가들이 만주로 건너가 세운 학교 중 하나다.
발해태조건국지는 태조 대조영의 가계와 인격, 발해의 종교와 풍속·외교·문학 등을 다루고 있는 책으로 발해가 고구려의 후신으로 우리 민족사의 한 부분임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쓴 것이다.
명림답부전은 고구려의 대표적인 충신인 명림답부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으며 한나라 대군을 물리친 모습을 통해 국민의 애국심을 함양시키고자 쓴 책이다.
한편 백암 선생은 1989년 독립협회에 가입하고 장지연과 함께 황성신문의 주필로 활동하며 민중 계몽운동을 벌였으며 광복 후에는 임시정부 제2대 대통령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백암은 이번에 문화재 등록이 추진되는 2개 저서 외에도 '대동고대사론' '동명성왕실기' '천개소문전' '몽배금태조' '단조사고' 등 고대사 관계 저작을 다수 집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