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 분야에서의 한국의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국제특허출원 세계 7위, 미국 특허출원 세계 4위 등 각종 지표가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
최근에는 특허청 직원들이 지식재산권분야 각종 국제회의에서 임원으로 선출돼 회의진행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등 국제무대에서의 역할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국제특허출원 세계 7위= 지난해 우리나라가 특허협력조약에 의해 출원한 국제특허는 2,947건. 지난 2002년 2,552건 대비 15.5% 증가한 규모다. 이러한 국제특허출원 증가로 한국은 지난 2002년 세계 8위에서 세계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LG전자가 지난 2002년 125건보다 크게 증가한 267건을 출원한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216건), LG화학(41건), CJ(37건), 정보통신연구원(34건) 등이 국제특허출원에 나섰다. 개인출원인 손영식씨는 34건을 출원하며 이채로운 모습을 보였다.
◇미국 특허출원 세계 4위= 2003년 우리나라가 미국에 출원한 특허출원건수는 7,071건. 일본(4만5,835건), 독일(1만4,415건), 타이완(1만883건)에 이어 세계 4위다. 지난 2002년 6위였으나 캐나다(6,073건)와 영국(5,913건)을 제쳤다.
또 미국내 외국인 특허등록에서도 한국은 4,198건을 기록하며 일본, 독일, 타이완, 프랑스에 이어 지난 2002년 7위에서 5위로 부상했다.
◇국제무대 맹활약= 한국이 지재권 강국으로 부상하면서 특허청 직원들의 국제무대 활약도 더욱 넓어지고 있다. 각종 국제회의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사례도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 WIPO본부에서 개최된 제12차 WIPO 상표법상설위원회에서 국제협력과의 정인식 사무관은 부의장으로 맹활약했고 심사조정과의 김희태 서기관도 최근 열린 특허법상설위원회에서 부의장으로 참여했다. 제네바 특허관으로 재직중인 박주익 과장은 올해 WIPO 아시아그룹회의 의장으로 활동중에 있다.
송주현 특허청 발명정책국장은 “21세기 국가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술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며 “발명에 대한 기업과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만이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