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한국인 첫 세계 해양 대통령 나왔다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 IMO 사무총장 당선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 한국인 첫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선출

‘바다의 국제연합(UN)’으로 불리는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에 처음으로 한국인이 선출됐다.

해양수산부는 30일 (현지시간) 런던에서 치르는 IMO 사무총장 선거에서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덴마크 등 5개국을 누르고 신임 사무총장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임 사무총장은 내년 1월을 시작으로 4년의 임기 동안 IMO의 살림을 꾸리게 된다.


IMO는 선박의 항행안전과 해양환경보전 등에 관한 정책을 총괄하는 UN 산하 전문기구다. 해운·조선 관련 안전 문제뿐만 아니라 해양환경보호, 해적퇴치 및 해상보안, 해운물류, 해상교통촉진 등 국제규범을 제·개정한다. 현재 171개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해운 및 조선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하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1년 채이식 고려대 교수가 도전했다 뜻을 이루지 못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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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에는 한국을 비롯해 덴마크, 필리핀, 케냐, 러시아, 키프로스에서 모두 6명의 후보가 나왔다. 40개국 이사국이 참여해 과반수 득표 후보자가 나올 때까지 반복해서 투표하는 결선 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 당선자는 해운항만청 선박사무관으로 시작해 해운정책과장, 해사안전 담당국장,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 등 해사 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이어 1998년∼2001년 주영 IMO 연락관을, 2006년∼2009년 주영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을 지내는 등 IMO와 국제 해사 무대에서 교류를 넓혀왔다.

임 당선자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당선됐다”며 “아낌없이 성원을 보내주신 관계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당선의 변을 전했다.

해수부는 앞으로도 북·남극 개발과 보존, 기후변화 대응, 해양 생물 다양성 보전 등 주요 이슈에 대한 IMO의 역할이 더욱 증대되는 만큼 한국인의 사무총장 당선이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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