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전북은행 하이브리드채권 발행

30년 만기 1500억 규모

웅진 관련 여신에 힘겨워하던 전북은행이 1,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하이브리드채권)을 발행한다. 자본비율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하려 했지만 주가정체 및 증시위축 등을 고려해 방향을 선회했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최근 금융 당국에 유가증권발행 신고서를 제출했다. 1,500억원 규모의 하이브리드채권으로 만기는 30년, 금리는 5년국고채에다 2.5~2.6%포인트가 더해졌다. 5년 후부터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수요예측은 4일부터 시작된다. 발행조건을 고려할 때 사채발행은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30년 영구채라 기간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5년 후 콜옵션 행사가 가능하고 금리 경쟁력도 뛰어나 기관투자가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북은행은 당초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주가흐름이 부진하고 주식시장도 위축되는 등 제반여건이 여의치 않자 하이브리드채권 발행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지난 11월30일 현재 전북은행 주가는 4,180원으로 52주 신저가에 근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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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전북은행의 자본적정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9월 말 현재 전북은행의 기본자기자본비율(Tier1)은 7.55%로 은행권에서 가장 낮다. 바젤3가 요구하는 Tier1 비율은 최저 8.5%이다. BIS(국제결제은행) 비율은 9월 말 현재 12.53%로 올 9월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면서 지난해 말(12.78%)보다 개선됐다.

전북은행의 한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채권 발행이 완료되면 Tier1 비율과 BIS 비율 모두 안정권에 진입하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지주사 전환 과정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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