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은 교사…B형은 광고…O형은 공무원…대학의 취업담당자가 혈액형의 기질에 적합한 직업을 추천, 관심을 끌고 있다.
연세대학교 취업담당관 김농주씨는 23일 최근 6년간 자신이 직접 면담한 남녀대학생 1,650여명의 혈액형과 취직 결과를 분석, '혈액형과 직업 경력 디자인에 관한 연구'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김씨는 보고서에서 A형에 대해 "일을 정확하게 처리하려는 경향이 강하며 사람을 끝까지 설득하려는 기질을 갖고 있다"면서 "교사나 세일즈맨 등 사람들과 직접 대면해야 하는 직업을 갖는 것이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경제나 과학 분야의 연구원 등 꼼꼼하며 분석적인 직업도 A형에 어울리는 직업으로 추천했다.
김씨는 또 B형은 "기분파에 가깝고 주변의 변화를 즐기는 기질이 강하다"면서 "미적인 감각이 뒷받침된다면 광고나 영상 관련 전문직을 노려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O형에 대해 "기획력과 인내심이 강하고 포용력이 뛰어나다"면서 "군인과 경찰 등 공무원 직에서 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AB형에 대해 김씨는 "분석능력이 뛰어나고 합리적인 경향이 두드러진다"면서 "이 같은 사람들이 은행이나 보험 등 각종 금융회사에 취직한다면 자신의 능력을 두드러지게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각자의 의지에 따라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현재와 같이 취업이 불확실한 시대에서는 혈액형에 맞춰 숨겨진 적성을 발굴한 뒤 일자리를 구하는 것도 유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