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러시아가 에너지장관 회담을 열어 북한을 경유하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시베리아산 천연가스를 반입하는 방안 등을 협의한다.
지식경제부는 이윤호 장관이 모스크바를 방문, 세르게이 슈마트코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과 7일(현지시간) 회담을 갖고 ‘한ㆍ러 에너지협력 액션플랜’ 등을 채택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한ㆍ러 에너지협력 액션플랜은 지난해 9월 러시아 측의 제안으로 협의되기 시작했으며 그간 양국은 자원협력위원회 등의 경로를 통해 논의를 진행해왔다.
액션플랜에는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 방안에 대한 그간의 연구 이행 상황과 향후 계획, 유ㆍ가스전 공동탐사 및 생산협력 방안, 내년부터 시작되는 동시베리아 송유관 2단계 건설 사업, 양국 간 전력거래 타당성 연구 등이 포함돼 있다.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 방안은 그간 북한 육상을 경유하는 파이프라인 건설을 놓고 러시아 측 가스프롬이 타당성을 연구하고 있으며 대안으로 동해 해저 파이프라인이나 액화천연가스(LNG) 운송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양국은 이와 함께 러시아 남야쿠티야 지역의 탄광개발 문제와 우라늄 공동 탐사 및 개발, 원자력 연료가공 문제도 협의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회담 뒤 이고르 세친 러시아 에너지담당 부총리를 만나 양국 간 자원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원활하게 도입하기 위한 양국 간 협력 강화 문제와 함께 과거 탐사 허가를 받았다 계약이 종료됐던 서캄차카 해상광구 등 러시아 내 신규 유망 광구 개발에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 등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