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용 상품으로 대기업에 납품을 하겠다며 영세업체로부터 물건을 받아 빼돌린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노량진경찰서는 29일 중소업체들로부터 물건을 납품 받은 뒤 대금을 지불하지 않고 달아난 혐의(사기)로 박모(41)씨등 3~4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 26일 오후 중소업체 들로부터 건강식품과 김, 갈비세트 등 추석선물용 물건을 대량으로 납품 받은 뒤 물건 대금을 치르지 않은 채 다음 날 물건을 빼돌리고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김모(32)씨 등은 “박씨 등이 추석 선물용 상품으로 대기업에 납품하겠다며 연락을 해와 물건을 넘겨줬다”며 “은행 마감시간이 임박한 26일 오후 4시께 납품 받은 뒤 마감시간 이라 수표 결제가 어려워 다음날 결제를 해 주겠다고 했는데 27일 오전 물건을 빼돌리고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현재 경찰에서 확인된 피해 업체는 모두 3곳으로 이들의 피해 금액은 1억4,000여만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업체가 20여곳에 달해 피해 액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고진갑특파원 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