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역내 여성 근로자들의 임금이 남성들의 임금에 비해 평균 25% 가량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8일 EU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 지역 남녀 근로자들의 임금격차는 그리스와 네덜란드, 포르투갈 등의 국가에서 가장 심했으며 덴마크와 스웨덴, 구 동독지역 등지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리스 여성들의 경우 남성 봉급의 평균 68%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네덜란드와 포르투갈 여성들은 평균 71%와 72%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덴마크와 스웨덴 여성들의 임금수준은 각각 남성 봉급의 88%와 87%선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구 동독지역 여성들은 남자 월급의 90%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U 전체적으로도 여성의 세금 공제전 평균 임금은 남성 봉급의 78%선인 것으로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농업과 교육, 건강, 개인서비스, 행정분야 등을 제외한 전 직종에걸쳐 진행됐으며, 비록 지난 94-96년 사이의 자료를 기초로 분석됐지만 "최근의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EU 통계청은 설명했다.
[룩셈부르크 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