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2월부터 스카이라이프를 통해서도 MBC와 SBS를 볼 수 있게 된다. 스카이라이프는 14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지역방송협의회, 지역민방, 지역MBC와 지상파 지역방송 권역별 재송신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에 따르면 지난 7월 방송위원회가 발표한 위성방송의 지상파 재송신 정책 및 승인기준에 맞춰 6개월간의 유예기간이 끝나는 내년 1월 26일 이후부터 스카이라이프는 지역MBC와 지역민방 채널을 위성을 통해 권역별로 재송신할 예정이다. 서울MBC 채널과 SBS는 수도권 지역에서만 재송신이 가능하게 되고, 부산에선 부산MBC와 부산방송(PSB) 채널을 시청할 수 있는 형식이다. 스카이라이프사는 이런 방식으로 전국 28개 지역방송을 권역제한 시스템(CAS)를 통해 각 지역별 시청자들에게 서비스할 계획이다. 스카이라이프는 이번 MBC, SBS 프로그램 재전송 협정에 따라 수신료의 1%를 각 MBC 지방계열사와 지역 민방에 지불하게 된다. 내년에는 약 25억원 가량이 쓰여질 예정이다. 지역방송과 스카이라이프는 향후 각 지역사들의 우수 콘텐츠를 모아 유료방송 플랫폼을 통해 전국에 방영하는 연합PP, 이른바 ‘슈퍼스테이션’ 채널을 공동 설립할 계획이다. 스카이라이프 황규환 사장은 “이번 재송신 협정을 통해 사업 활성화의 새로운 전기가 확보됐으며 방송 산업의 발전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역방송협의회 이상헌 의장은 “전국 매체인 위성방송과 지역방송이 협력함으로써 방송의 지역성 구현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협의회 측은 논란이 되고 있는 위성DMB 지상파 재송신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 의장은 “위성DMB는 위성방송과 달리 기술적으로 지역별 권역을 나눌 수 없다”며 “이동수신 보완은 지상파DMB를 통해 해결하고 위성DMB는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