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닥시장은 기업은행이 주중 내내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다른 대형주 약세로 인한 지수 하락을 받쳐주는 가운데 선발 벤처기업군에 이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내재가치 우량주, 반도체 관련주 등 개별종목의 약진이 두드러졌다.주 중반이후 하나로통신 등 지수 관련 대형주가 동반 상승하는 데 힘입어 주말까지 상승을 지속, 사상 최고 지수를 기록했다. 특히 벤처지수가 전주부터 이어진 상승흐름을 8일째 지속하면서 연일 사상 최고지수를 경신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또 일부 종목에 편중됐던 상승세가 다른 종목·테마군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특히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 거래실적 부진 종목이 주식분산요건·거래실적 충족을 위한 대주주 지분 물량출회 속에 거래가 증가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주간 거래형성 종목이 이달초 166개에서 지난주는 212개로 크게 늘어났다.
거래규모는 중소 개별주의 활발한 거래와는 달리 대형주의 조정양상이 이어지며 주평균 거래량이 700만주에 그쳤다. 그러나 중반 이후 서울방송을 포함한 대형주의 거래가 활기를 보이면서 거래대금은 1,1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보다 35%이상 늘어난 규모다.
종목별로는 주중 한때 상승을 보였던 휴맥스·씨앤아이 등 정보통신 관련 벤처기업과 인터넷 관련주 등은 주말 약세로 반전, 조정을 보인 반면 기라정보통신·진로발효 등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 종목들이 강세를 이어갔다.
이와함께 유일반도체 아토 피에스케이테크 서울일렉트론 등 반도체 관련주,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컴퓨터부품 및 주변기기 종목들이 고른 상승을 보였다.
외국인들은 한국디지탈라인 한국정보통신 등 인터넷 관련주를 포함해 휴맥스 터보테크 프로칩 에이스테크놀로지 등 우량 벤처기업을 대량으로 사들이며 5월들어 처음으로 주간 순매수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앞으로도 전고점을 돌파한 기세를 몰아 추가상승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난주와 같은 개별종목 장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이미 대부분의 종목이 단기급등, 주가가 한단계 레벨업됐고 그동안 강세를 지속했던 일부 종목·테마의 경우 조정 추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걸림돌이다.
따라서 같은 업종이나 테마주 중에서도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리며 순환매 지속에 따른 차별화된 상승세가 예상된다. /문병언 기자 MOONB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