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배당투자의 계절 돌아왔다] KT

주당 3,000원 배당 가능

KT는 올해 실적이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보이지만 기존의 고배당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최근 천명하면서 증권사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KT는 지난달 25일 "내년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 규모를 올해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기존의 주주경영 중시 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치를 1조2,000억원 수준에서 1조1,000억원으로 낮춘 것을 감안할 때 고배당정책 유지는 KT의 배당불확실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일시에 불식시킨 것이다. 올해 KT의 배당금은 연간 기준으로 주당 약 3,000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배당수익률을 기준으로 했을 때 8%가 넘는다. 특히 외국인 지분이 50%에 육박하는 등 배당에 대한 요구가 높기 때문에 주주환원 방식이 자사주 소각이나 매입 대신 현금배당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이 회사의 투자가치를 돋보이게 한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KT의 고배당정책에 대해 매우 고무적이라고 반응하고 있다. 메릴린치증권은 "고배당 내수주를 집중 공략하라"고 조언하면서 내년 배당수익률이 더욱 매력적인 종목으로 KT를 가장 먼저 꼽았다. 골드만삭스 증권도 "주주배당 유지 발표로 불안감이 사라졌다"며 매력적인 배당주로 선정했다. 또 국내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도 KT의 배당수익률은 현주가 기준으로 약 8.19%에 달하며 내년부터 분기배당제도가 도입될 예정인 만큼 1,000원 가량은 특별배당의 형식으로 분기에 나누어 지급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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