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SK텔레콤 20만원·삼성생명 11만원, '마의 벽' 넘을까

실적·재료 업고 올들어 강세


SK텔레콤과 삼성생명에는 반드시 넘고 싶은 주가의 벽이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4년 동안 넘지 못한 20만원, 삼성생명은 공모가인 11만원이 벽으로 존재했다.

두 종목의 주가가 올 들어 상승 랠리를 펼치는데 대해 전문가들은 “실적이 뒷받침돼 오르는 것”으로 평가하며 “벽을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지적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생명은 전날보다 3.41%(3,500원) 오른 10만6,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하락했다 자기주식 취득 등을 재료로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최근 11거래일간 9.50% 치솟으면서 지난 1월28일 이후 약 석 달 만에 공모가격인 11만원 선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이는 SK텔레콤도 마찬가지. 이날 0.26% 가량 소폭 하락하긴 했으나 올 들어 24.26% 오르는 등 상승 랠리 속에 19만원 대에 근접하면서 20만원선 돌파에 한 발 다가섰다. SK텔레콤 주가가 20만원 대에 올라선 것은 지난 2009년 2월13일이 마지막으로 이후 4년 째 20만원 선 밑을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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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이 주가의 벽을 연내 넘어설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SK텔레콤의 경우 2ㆍ4분기 이후 실적 개선세가 뚜렷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로, 삼성생명은 고(高)마진 수익구조와 잇단 자사주 매입 등 효과를 핵심요인으로 꼽았다.

최남곤 동양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며 “정부의 강력한 보조금 규제정책에 따라 시장이 고객을 뺏고 뺏기는 쪽으로 바뀐 상황에서도 SK텔레콤은 경쟁사보다 서비스 우위를 점하고 있어 실적향상은 물론 주가 상승이 예견된다”고 설명했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마진율이 5배 가량 높은 보장성 보험 판매 증가로 매년 5~10% 가량 수익이 늘고 있다”며 “실적 기반에다 자사주 매입 등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으로 수급이 뒷받침되면서 앞으로 꾸준한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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