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3월 문을 연 인천국제공항이 지난해 처음으로 1천억원대 흑자를 기록하는 등 개항 이후 최대의 경영 성과를 올렸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운영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총수익 7천33억원에 상업시설 사용수익 2천313억원, 당기순이익 1천160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공사가 당기순이익을 낸 것은 개항 후 처음이다.
공사측은 여객 및 항공기 운항 증가에 따른 3대 수입원(착륙료, 여객공항이용료,상업시설사용료)의 증가와 경비 절감 등을 통해 경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공항 이용객은 2천408만명으로 전년보다 22% 늘었고, 항공기 운항 횟수(15만회)와 화물운송 실적(213만톤)도 각각 전년 대비 15%, 16% 증가했다.
이는 전 세계 공항 중 국제선을 기준으로 여객 수송실적은 10위, 화물 운송실적은 3위의 우수한 실적이라고 공사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말까지 취항 항공사는 55개, 취항 도시는 127곳으로 인천공항 개항 직전인 2000년 김포공항 시절보다 취항사는 57%, 취항 도시는 34% 늘었다.
서비스도 크게 향상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와 국제공항협회(ACI)가 공동조사해 발표할 예정인 공항서비스평가에서 세계 50여개 공항 중 2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같은 실적 호전에 힘입어 공사측은 올해 2단계 건설사업에 4조7천억원을 투입,무인자동열차(IAT) 도입과 여객탑승동 건립 등 시설 확대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또 여객 불편 해소를 위해 보안검색대를 20여개 이상 증설해 대기시간을 줄이고운영시스템 무인화를 앞당기기 위한 `e-오퍼레이션' 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사 조우현 사장은 "큰 폭의 흑자를 바탕으로 올해 서비스 개선과 시설 확장에 주력해 세계적인 공항으로서의 입지를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임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