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강세·한보사태 등 여파국제적인 달러화 강세의 영향에다 한보철강 부도여파로 원화의 대미달러화 환율이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관련기사 6면>
28일 외환시장에서는 원화의 대미달러화 기준환율이 달러당 8백55원이었으나 다시 8백56원40전으로 시작, 장중 한때 달러당 8백58원60전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87년 1월27일 이래 10년만의 최고치다.
원화환율이 이처럼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이날 동경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며 엔화환율이 달러당 1백20엔대에 근접한데다 최근들어 한보철강의 부도로 제일, 조흥, 외환은행 등 한보사태 관련은행들의 해외자금조달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데 대한 경계심리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 외환딜러는 『국제적인 달러화 강세가 원화환율 상승의 1차적인 원인』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최근의 한보철강 부도사태로 인해 국내 금융기관들이 해외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비등해지고 있고 특히 해외금융기관들이 크레디트 라인을 재조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수급불균형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상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