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치키타社, 美-EU 바나나분쟁으로 파산보호신청

미국과 유럽연합(EU)간 벌어진 바나나분쟁 때문에 바나나회사가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다.미국 최대 바나나 생산업체인 치키타는 28일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고 발표했다. 치키타가 파산보호 신청을 결정한 것은 유럽연합(EU)과 8년에 걸쳐 바나나 무역 분쟁으로 대립하면서 이 과정에서 대(對)EU 수출이 급감, 15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는 등 경영 상태가 악화됐기 때문. 치키타는 지난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유럽 바나나 시장의 40%를 차지했었다. 그러나 EU가 92년부터 과거 유럽의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카리브해 지역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바나나 수입쿼터와 관세를 적용하면서 치키타의 시장 점유율은 하락하기 시작했다. 결국 미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에 이의를 신청, 지난 99년 승소판결을 받아냈지만 그동안 입은 피해가 너무 커 파산보호 신청에까지 이르게 됐다. 노희영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